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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월 5일부터 5월 10일까지,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의 3개국에 순방하였습니다. 5월 16일에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초청을 받아 중국에 방문하여 회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유럽국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중국 자본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호자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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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진핑 주석의 잇따른 유럽 순방 ✈️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이번 방문은 코로나 이후로 약 5년 만에 실시된 것으로,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의 3개국에 순방하여,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5월 16일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회담을 하여, EU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외교 강화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EU 회원국인 헝가리는 중국과 일대일로 계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 자동차 기업인 BYD의 배터리 공장의 설립 및 국가 철도 사업 등에 중국의 투자를 받으며,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번 회담이 역사적인 이유는, EU 국가들 중 지속적으로 중국과 우호관계를 맺어온 세리비아와 헝가리뿐만 아니라, 프랑스까지 시진핑 주석의 순방국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EU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던 것과 달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며, EU 체제의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올해 여름에 개최될 하계 올림픽 기간의 ‘올림픽 휴전’에 대한 문제까지 다루었습니다. 최근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도 올림픽 휴전에 대해 논의하며, 지구촌의 전쟁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글로벌 수호 역할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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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화요일 프랑스 남서부 타르베스 공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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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중국은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가 💬
중국은 대표적으로 입국 시 외국인에게 비자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유럽과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유럽 교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시 주석은 프랑스, 세리비아 그리고 헝가리의 유럽방문 실행함으로써 세간의 관심을 한 번에 받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일정은 유럽 내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확실시해 유럽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 및 미국 견제라는 중국 기본전략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 중국은 중•동유럽국가들과 협력을 위해 ‘16+1 정상회의’를 형성했는데요. 2012년 출범 당시 중국과 중•동유럽 국가 16개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체였지만, 2019년 그리스가 추가되면서 ‘17+1’ 협력체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2021년 중국과 갈등이 있었던 리투아니아의 탈퇴를 시작으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도 탈퇴하며 발트 3국이 모두 탈퇴를 했는데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중 하나로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라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유럽과의 경제협력체이지만, 현재는 많은 유럽 국가들이 명목상으로만 참여를 하고 있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9월, 유렵 연합은 중국이 전기차 가격을 국가 보조금에 의해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과 산업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고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유럽산 제품에 덤핑 조사를 하겠다고 대응하며 유럽 연합과 중국 간의 갈등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유럽 연합은 러시아에게 경제 제재 및 교류 단절 등을 통해 러시아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 중국은 러시아와 계속해서 경제 교류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유럽 국가들에게 미운털이 박혀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방문을 보고 ‘시 주석은 중국이 동유럽과 중유럽에서 영향력이 줄고는 있지만 아직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중국과 미국의 갈등 요소 중 하나였던 미국 내 중국 기업 제재가 한층 심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6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현 바이든 정부 역시 중국의 전기자동차, 반도체를 포함한 7개 전략산업 분야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계속되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 25주년 기념일에 세르비아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와 미국에 개입 견제에 대해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남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 역시, 미국의 중국 견제로 만들어진 중국 제재 연대를 허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추측이 많았습니다. 평소 대표적인 친중 국가로 알려진 세르비아와 헝가리의 방문으로 ‘중국 편 다지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헝가리는 이번 유럽연합 순환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유럽 내에서의 영향력이 막대 해질 텐대요. 이번 순방으로 헝가리와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함으로써 중국이 헝가리를 유럽을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가장 큰 목표인 일대일로 정책의 적극적인 협조뿐 아니라 앞서 말한 유럽연합의 중국산 반보조금 정책등을 차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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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반 총리실이 공개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9일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뉴욕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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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일대일로가 도대체 뭐길래? 🤔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 BRI) 정책은 중국 정부가 2013년에 공식 발표한 글로벌 개발 전략입니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여러 국가와 동맹을 맺어 소프트 파워를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와 국제 무역에 큰 타격을 받은 이후, 중국 또한 주변국의 불신과 신뢰 저하로 인해 일대일로 정책의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중단되어왔던 만큼, 글로벌 사회에서는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일대일로 전략을 포기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현재 이번 유럽 순방과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그리스 피레우스 항만 개발, 청가리-세르비아 철드 연결 등을 통해 유럽 내 주요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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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유럽 외교 정책의 변화와 시사점 💡
이상과 같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프랑스,헝가리, 세르비아 유럽 3개국 순방을 알아보았는데요. 유럽 순방을 놓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가져왔던 부분입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국은 앞으로도 유럽 내에서의 반미 선동을 집중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유럽의 여러 국가 중 세르비아나 헝가리와 같은 친중적 국가들과는 굳건한 경제협력을 약속하여 유럽 내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반중적인 프랑스와는 반중국 분위기를 완화하고 미국과 유럽 사이의 협력 관계로부터 고립될 수 있는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중국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유럽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유럽과 미국의 사이를 거리 두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유럽의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이고 오히려 이번 회담이 중국과 유럽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여론 또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미국을 견제하는 목적 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나토나 세계적 무역 질서를 바꾸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은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유럽, 중국간의 관계가 어떤 새로운 변화를 보이게 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기에 유럽 순방이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평화 공존과 상생 협력을 통해 쌓여있던 갈등을 조금씩 해결했다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행보와 미국이 이에 대하여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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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장윤수, 황지미, 설유빈, 최한길, 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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