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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기의 글로벌 만평
<"아니, 나도 잡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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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학교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기로 하였습니다. 본래 프랑스는 정교 분리 원칙에 따라 정치나 교육 등 공적 영역에서 표면적으로 종교적 소속을 보여주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그러나 지금까지 이슬람교 신념에 맞춘 아바야는 회색지대에 있어 명확한 금지령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수 개월 간 교내 아바야 착용이 증가하며 이를 둘러싸고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 긴장이 이어지는 등 관련 논쟁이 계속돼 왔고, 결국 프랑스 정부가 직접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이슬람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논란 속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내) 세속주의는 학교를 통해 자신을 해방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며 교실에서는 학생을 보고 그 종교를 식별할 수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도 “학교는 세속적인 곳으로 종교적 복장을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정교분리 원칙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부의 아바야 금지 방침이 법적 소송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종교 자유 및 세속주의 가치 수호를 둘러싼 논쟁 속 프랑스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 에디터 한 줄 평: "종교의 자유 vs 세속주의 및 정교분리 원칙,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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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모디 총리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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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은 지난 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로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하였다고 밝혔는데요. 브릭스 관련 협의와 양국의 에너지·물류·우주산업 협력 관련 내용이 주된 의제였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앞서 브릭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였는데요. 푸틴 대통령과 모디 충리는 이번 전화 통화를 통해 브릭스 회원국 확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며 주요 7개국(G7)등 서방 중심 국제 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포부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인도 양국 정상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 협력과 국제 운송 물류 인프라 확장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서방 국가가 러시아에 유가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규모 수입하는 등 러시아와의 교역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양국의 교역량은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더불어 양측은 우주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 에디터 한 줄 평: "둘의 관계,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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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드라이브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국은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수출통제 시행과 관련한 정보 교환을 위해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지나 러몬드 장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미국의 수출통제 시행이 미국의 국가 안보 정책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한 중국과의 오해를 풀고자 한다며 한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러몬드 장관은 지난 28일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의 표적이 된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마이크론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미국의 다양한 관련 우려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에게 전하였는데요. 동시에, 최근 중국이 시작한 희귀광물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에 관해서도 함께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아울러 러몬드 장관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에 대해 국가안보 및 인권에 명확한 영향이 있는 기술만을 대상으로 매우 좁게 대상이 설정됐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양국은 또 장관이나 장관급에서 상업 및 경제 문제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소통키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1년에 최소 한번은 대면 만남을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한편,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에 있는 일인데요. 그만큼 전세계에서 이번 방중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방중이 양국의 원만한 관계와 협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 에디터 한 줄 평: "양국의 갈등, 좁혀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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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9월 공개된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수비대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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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경수비대가 예멘을 통해 입국을 시도한 에티오피아 이주민을 대량 학살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일부 여론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주선해 외교 치적으로 삼기 위해 사우디 만행에 일부러 눈을 감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지난해 사우디 당국이 이민자에게 총격과 포격, 학대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이 의혹에 대해 더욱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미국은 이 의혹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요. 미 국무부는 “이런 의혹들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사우디 정부에 알렸다”며 “사우디 당국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에 착수하고,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가 사우디 이민자 집단 살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일부 여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제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에디터 한 줄 평: "한·미·일 정상회담, 중국과 한·일 관계에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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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교육 기회를 차단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대 장학금을 받고 유학길에 나선 수십명의 여학생들의 출국의 막았습니다. 아프간 여학생들을 위한 두바이대 장학금은 탈레반이 지난해 12월 여학생의 대학 입학 응시 기회를 박탈한 직후 UAE 억만장자 사업가인 셰이크 할라프 아흐메드 알 합투르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는데요. 이러한 부푼 꿈을 안고 유학을 떠나려던 아프간 여학생들은 결국 수도 카불 공항에서 모두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한편, 국가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헤더 바 씨는 “이번 일은 앞서 여성들의 배울 권리를 박탈한 탈레반 정부의 잔인성을 넘어서는 중요하고도 매우 우려스러운 조치”라고 말하며 탈레반 정부를 비난하였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비난 속에서도 탈레반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레반 정부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또한 “나는 여행 중이어서 이번 일과 관련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논평을 거부하였습니다.
- 에디터 한 줄 평: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움의 자유를 막는 게 2023년에도 일어나고 있다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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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3 후보론이 계속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의 약점 때문에 또 다른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 공동대표 조 리버만 전 상원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4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초당적인 (제3의) 후보 지명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버만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제3 후보가 나설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리버만 전 의원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미국 정치권에서 노 레이블스가 내세울 제3 후보가 온건한 중도파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한편, 노 레이블스가 내세울 후보로는 민주당 소속으로 조 맨친 상원의원, 공화당 소속으로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노 레이블스가 제3 후보를 정확히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과연 내년 11월 백악관의 주인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 에디터 한 줄 평: "제3 후보의 출마는 정치적 영향을 가져올 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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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사연합ICAU 뉴스레터 에코스 Ec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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