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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편화는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스마트폰은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여러 가지 오락거리를 제공해 우리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손가락을 한번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처럼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가 되었지만, 스마트폰은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에 주요한 방해요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를 통해 스마트폰과 디지털 세계가 초래한 10대 청소년의 불안과 정신 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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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스마트폰 보급과 문제점
핸드폰의 보급은 1990년 대부터 시작되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2010년 즈음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소유한 청소년은 가상세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들이 바로 2010년 대에 아동과 청소년이었던 지금의 MZ 세대입니다.
<헬스인뉴스>의 11월 20일 기사에 따르면, 과도한 SNS 사용은 우울과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SNS가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정신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우울감을 느끼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과도한 SNS 사용은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학업 성취 저하 등 일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저자의 주장처럼,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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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 <사진=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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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MZ 세대의 불안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소셜 미디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 속 세상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의 치명적 단점은 자꾸만 핸드폰을 확인하게 만든다는 것인데요. 누가 내 게시물에 반응을 남겼고, 누구에게 메시지가 오는지 궁금해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붙잡게 만들죠. 또한 소셜 미디어 속 누군가와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다 보면, 스스로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저자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사춘기를 보낸 첫 번째 미국인 세대는 불안과 우울증, 자해, 자살 비율이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러한 정신 질환은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결국,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들에게 소통의 창이 아니라 불안과 우울을 키우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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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현실 세계 속 놀이의 중요성
모두 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 뛰어놀았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아동기의 놀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사회적 기술 등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들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온라인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과 놀이는 실수와 실패, 관계에서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죠.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스트레스와 도전에 대응하며 성장할 수 있는 "안티프래질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집 근처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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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사진=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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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과잉보호와 과소보호
저자는 현 세대의 아동들이 현실 세계의 과잉보호와 가상 세계의 과소보호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지나치게 걱정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이나 갈등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모의 행동은 안전한 애착 형태 발달을 방해합니다. 반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아이들을 무분별한 콘텐츠에 노출시키며, 현실에서 롤모델을 찾는 대신 SNS 인플루언서를 통해 잘못된 모방 학습을 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뼈말라"와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문화가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외모지상주의와 타인의 관심에 대한 강박이 심화되고 있죠.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나이에 맞는 자유와 책임의 증가 없이 아이를 방황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짝수 해 생일마다 점진적으로 자유와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책임을 인식하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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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아동기의 대재편 :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의 부상
놀이 기반 아동기의 쇠퇴는 곧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었던 사회적 상호작용과 자제력 등을 배우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이를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변화를 ‘아동기 대재편’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어떤 해악을 일으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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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4가지 해악
저자는 이 시기가 ‘사회적 박탈’, ‘수면 박탈’, ‘주의 분산’, ‘중독’이라는 4가지 해악을 불러온다고 말합니다. 10대가 친구와 직접 만나는 시간은 2012년 122분에서 2019년 67분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하루 7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을 가지는 10대의 비율도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10대는 사회적 기능을 발달할 기회를 놓치며, 수면 장애로 인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의 저하, 우울증과 과민성 등 여러가지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죠. 이는 스마트폰이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주의 분산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끊임없는 자극으로 사용자를 사로잡아 다른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며, 심지어 사람과 대면한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찾게 만듭니다. 즉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는 10대에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해악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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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 수준과 비교한 우울증 발생 비율 <사진=밀레니엄 코호트 연구(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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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여자아이에게 더 해로운 이유
책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더 해로운데요. 밀레니얼 코호트 연구(2018)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에 걸린 확률이 높아지는데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확실한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여자아이들이 소셜 미디어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이유는 소속감을 우선시하는 융화성이 강해 사회적 평판과 인정에 민감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시각적 비교에 민감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여성들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자신과 비교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관계와 평판을 손상시키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고, 불안과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과 쉽게 연결하기에 여자아이들의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이 모든 요인이 소속감을 얻고자 하는 여자아이들의 욕구를 좌절시켜 불안과 외로움을 확대한 것이죠.
그러나 남자아이들 역시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남자아이들은 인터넷게임, 포르노, 비디오게임 등 디지털 가상 세계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실 세계의 놀이를 하지 않는 아이들은 이전 세대의 남자아이들보다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며 인생이 의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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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내용을 통해, 스마트폰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0대의 아이들은 또래와의 소속감을 매우 중요시하여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행동을 모방하는 집단행동을 자주 보이는데요. 저자는 집단행동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정부, 테크 회사, 학교 그리고 부모가 협력한다면 집단행동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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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정부와 테크 회사의 역할
정부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치는 정책을 바꾸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정책을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인터넷 관련 법안을 제정하여 회사들이 법을 지킬 의무를 만들고 회사들은 미성년자와 어른을 다르게 다뤄야만 합니다. 구체적인 법안으로, 저자는 정부가 인터넷 성인 나이를 16세로 지정할 것을 주장합니다. 더불어, 현실 세계의 과잉보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부모의 방임죄의 적용 범위를 좁혀, 자녀를 일정 시간 감독하지 않고 내버려두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부모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죠.
현재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커진 영향력에 비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조치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테크 회사들은 더 개선된 나이 확인 기능을 개발하고, 사용자와 부모가 앱 사용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고, 부모는 자녀의 사용 패턴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 이외에, 테크 회사들은 청소년과 어른이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분리하여 청소년이 접근할 수 없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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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설치된 앱들 <사진=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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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학교와 부모의 역할
책에 따르면, 학교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현실 세계의 더 많은 놀이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자는 더 많은 놀이 환경을 위해, 쉬는 시간을 늘리고 더 나은 놀이터를 제공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전에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혼자서 하도록 하는 과제를 주면, 아이들의 독립심을 키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큰 반발이 있을 수 있는데요. 다소 극단적인 해결 방법으로 느껴질 수 있어 깊게 고려해야 할 문제인 것이죠. 스마트폰 사용 제한과 현실 놀이 사이의 균형을 찾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려 하기보다 한 발짝 멀리서 기다려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부모는 아이를 과잉보호하지 않고, 스스로 위험과 갈등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죠. 또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대신, 아이와 현실 세계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가상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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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세대의 불안 장애의 원인은 스마트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해 스마트폰 규제가 필요해보입니다.”
“아동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사실임에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책은 다시 한 번 이를 상기시켜줍니다.”
“안정된 곳의 자유는 끊는 물 속 개구리와 같습니다. 위험에 도전하고 현실과 직접 맞댈 때 사람은 진정 자신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 속 가상 세계에 빠져 현실 세계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 어른의 부끄러운 행동의 결과일 지도 모릅니다.”
Editor 김예은 최지하 유승민 정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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