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제너럴 모터스 부품 조달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의 3대 차 제조사에 대항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노동자연합의 파업을 지지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를 세운 것은 월스트리트가 아니다. 중산층이 이 나라를 세웠으며,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라 말해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을 주도하는 전미자동차노조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하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장기간 파업으로 미국 경제, 특히 경제에서 주역인 미시간주의 경제적 피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들이 그 동안 엄청난 수익을 올려온 시점이어서 임금인상 투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노동자들을 적극 격려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이번 파업 참가 PR 쇼를 가지고 미국민들에게 자신의 재앙적인 바이드노믹스의 경제적 실책을 감추려고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파업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중간자의 입장을 유지하려한 것과 달리 친노조성향의 대통령임을 공식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평소 블루칼라 중심의 경제 재건을 부르짖으며 고임금 일자리를 위한 제조업 육성을 강조해 온 입장을 미국 역사상 첫 현직 대통령으로써 몸소 드러낸 것입니다.
지난 9월 글로벌 헤드라인에서 다뤘던 ‘미국 하원의장 케빈 메카시의 바이든 탄핵조사 지시’에 관한 글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해당 지시를 두고 의혹 규명을 위해 필요한 절차라기 보다는 공화당 강경파들에 의해 탄핵당할 것이 두려웠던 전 하원의장의 정치적 플레이가 아닌가 하는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논란 속에 있던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은 234년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전격 해임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순위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메카시 의장이 추진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대한 불만으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 처리에 나서자 공화당 강경파의 반란으로 축출되게 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지지하에 해임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매카시 의장이 최근 추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등을 이유로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을 불신임한다고 밝히며, 의장에게 등을 돌려 해임 찬성 당론을 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초유의 해임 사태로 인해 미국 의회는 대혼란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새로운 의장을 당선하기까지 의장 공석 기간 모든 의사일정이 중단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차질이 생길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탄핵으로 인한예산안 관련 셧다운 상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내달 중순이면 임시 예산 기한이 종료되기에내년 예산안 협상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하원 지도부 공백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협상을 할 수 없어 문제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이번 하원의장 해임사태로 인해 공화당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진 데다가, 여당인 민주당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간 신뢰에 금이 감에 따라 의회에서 대화와 타협의정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친러시아 정당 사민당 대표 로베르토 피초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던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친러시아 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나토회원국이면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우군이었고, 나토 회원국 중 두 번째로전투기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반대’를 내세운 사민당의 총선 승리로 인하여 슬로바키아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같은 나토 회원국인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나토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노선에 균열이 생긴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이번 승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나, 러시아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북한과 일본이 올해 봄에 이미 두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일본 정부는 해당 소식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올 3월과 5월 두 차례 동남아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을 하여,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목표로 북한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한과 일본이 이번 비공식 접촉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특히 북한이 대화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이런 접촉에 대하여 사안의 성격상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