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여러 선거에서 위기를 외치며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들을 여럿 보신 경험이 있을 거예요. 그들의 ‘위기론’이 백이면 백 선거 공학자 또는 전략가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장담은 못하지만, 정말 많은 선거에 이용되는 전략이니 이 점 유의하셔서 영화 보시면 과연 카스티요 선거캠프가 어떤 식으로 ‘위기’를 파는지 흥미롭게 지켜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③ 주의: '이미지'와 '정치' 중 하나만 고르시오 ☑️
선거활동 경쟁은 그야말로 치졸하면서도 치열합니다. 상대의 약점은 물론 아군의 약점, 스캔들까지 꿰고 적절히 이용하니까요. 이미지를 챙기기 위해 자신의 후보를 상대편의 소행인 양 공격하기도 합니다. 후보 행보의 기본적인 방향성부터 제스처, 옷매무새, 목소리 톤과 단어 선택까지 열정적으로 코치합니다.
수많은 정보원과 전략가들이 매일 후보를 쫓는데요, 그렇게 전쟁과도 같은 선거가 끝이 나면 선거 전략팀은 자연스레 해체됩니다. 이후 후보의 행보는 후보와 보좌진들이 만들어 나가는 셈이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들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지 실제로 ‘정치’를 하기 위해 구성된 팀이 아니니까요. 그다지도 열정적이던 ‘팀’이 내일의 남이 된다는 것이 조금 생소하면서도 이런 세계도 있구나 재밌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런 질문들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코스 구독자님은 투표할 후보를 고를 때 어떤 부분을 중시하시나요? 후보의 공약 내용과 실현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하는 분들이 많으실 테지만, 은연 중에 후보에 관한 스캔들, 루머, 과거 이력, 개인사, 외모, 목소리, 성별 등등에 영향을 받으실 가능성도 큽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데요. 이미지는 정치에 중요할까요? 또한, 이미지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재 우리의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이 좀 많은가요? 위 질문들은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 낸,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 싶은 것들인데요. 아마 에코스 구독자님도 영화 후반부 즈음에 같은 질문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