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 발생 약 일주일 만에 사망자는 2300명을 넘어섰는데요. 팔레스타인의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두 나라 간 전쟁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의 땅에서 다른 종교를 믿는 두 나라는 영토를 두고 75년째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다시 정권을 잡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땅을 나눠 쓰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탄압하면서 두 나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게 되었고,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두 나라 간의 분쟁은 전쟁으로 번지게 된 것이죠.
국제 사회에서는 본 전쟁이 다른 나라 간의 대리전이나 제5차 중동 전쟁으로 퍼지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는 수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에 우려를 표하며 전쟁이 더는 커지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촉구하였습니다. 한편, 이-팔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미국 주식은 하락하게 되었는데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게 되면서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쟁이 한국 경제에는 또 어떠한 변화를 불어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 홍콩 배우 주윤발이 지난 5일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사진=세계일보>
홍콩의 유명 배우 주윤발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의 영화 검열 정책으로 인한 영화 제작의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영화를 제작할 땐, 대본을 여러 정부 부처에 제출하고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절차를 지적하며, 중국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영화 제작 자금을 모으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는 중국 체제를 비판하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 작품을 제작하기 어렵습니다. 민감한 내용의 작품이 만들어져도 중국 정부의 검열에 걸리면 즉시 영화관과 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 같은 주윤발의 발언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일부는 중국의 검열 정책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지지하며 주윤발의 발언을 지지했고, 다른 일부는 주윤발을 "홍콩 독립론자"로 비판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내 언론은 이 사안을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SNS에서도 관련 내용은 바로 삭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 의원단을 접견했습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진핑 국가 주석과 현직 미국 고위인사와의 직접적인 만남이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상원 의원단과의 회의는 지난 6월의 회의와 달리 더 공식적인 확대정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어 '대등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자리는 시진핑 주석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모두 11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양자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므로, 미중 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중요한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 등을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한 회의장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한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그의 아내 <사진=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담배 구매 연령을 점진적으로 올려가며 미래 세대를 '비흡연 세대'로 육성하는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하여 큰 화제입니다.
영국 총리 리시 수낵은 최근 연설에서, "아이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2009년 1월 이후 출생한 14세 미만은 성인이 되어도 법적으로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전자담배 판매 제한 또한 검토 중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흡연자 단체와 담배 업계는 이러한 조치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흡연자 단체 '포레스트'의 사이먼 클라크 이사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사람은 해외 등 불법 경로로 담배를 구매할 것"이라며, "투표하고 세금을 내며 운전하고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로 간주되는 성인들이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이들이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제품(담배)을 구매할 권리마저 박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17-18일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 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양국 정상회담 직전,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러시아의 군사 및 방위 산업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42개 기업 중 42개가 중국 기업인 경우를 포함해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인데요. 이들 기업은 미국 기술이 관여된 제품을 러시아의 방위 분야와 관련된 기업에 공급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재 조치를 중·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향해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수출 통제 조치를 즉각적으로 비난하며, 이를 경제적 압박 및 괴롭히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